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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소소한 일상의 주저리

2023 여의도 한강공원 불꽃축제 후기!

by 꿈꾸는나날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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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온 지 어언 6년째인데 여의도 붗꽃축제를 처음 가봤다.

원래 불꽃축제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들이 이번 축제에 참여해 보고 싶다고 해서 여차저차 가게 되었다.

이번 축제참여 이후로 느낀점을 간추리자면?

'진짜 대박이고,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거였다.

 

그런데 나 말고는 아무도 내년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단다;;; 

이유는 이해가 갔다 ^^;;

 

그 만큼 개고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개고생의 과정 끝에 불꽃축제를 보게 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검색해본 결과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자리는  대충 이러하다.

1. 여의도 한강공원 골든티켓존(바지선 불꽃+쏘아 올리는 불꽃이 동시에 보이는 최적의 자리)

2. 여의도 한각공원 멀티플라자

3. 이촌한강공원

4. 동작대교

5. 노량진 주차타워

6.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

7. 사육신 역사공원

8. 노들섬

9. 한강대교  

 

일단 우리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은 오후 5시였다.

불꽃놀이가 7시쯤에 시작한다고 했으니 예정대로라면 우리끼리 모여서 수다 떨고 놀다가 보면 적당한 시간에 시작할 것이었다.

나는 30분 거리에 살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나갔다. (하지만 이건 내 착각이었다. 난 일찍 나간 게 아니었다...)

여유롭다고 생각하면서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사당역에서 갈아타서 4호선으로 가는 길이 유난히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나는 생각했다.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은가 보다

 

라고 단순하게 여겼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인파에 휩쓸렸기 때문이다.

도보, 버스, 택시 할 거 없이 길이 막혔고 육교 위는 안내인들과 경찰들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살면서 볼 사람들을 여기서 다 본 듯하다.

저게 다 육교를 지나가기 위한 줄이다. 저거보다 훨~~~ 씬 길었다. 

육교 위에서도 줄이 엄청 길었다.

경찰과 안내하시는 분들이 한 줄로 서게끔 질서정리 해 주셨다. 

 

여기서부터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나는 징크스가 하나 있는데 오늘 모이는 무리들과 만날 때면 길을 잃곤 했다. 

내가 1번으로 도착했어도 결국 길을 엇갈려서 모두와 만나는 순간에는 늘 마지막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번만큼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2시간 전에 출발한 거였는데........

이것 조차도 늦은 거라고??? 

 

일단 연락을 돌렸다. 지금 인파를 뚫고 가는 중이라고 1번으로 도착한 친구의 위치를 카카오맵으로 확인하면서 천천히 따라갔다.  하지만 도착지에 도착했을 때 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내 지도가 잘못되어 있기도 했다. 나는 15분을 더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가야 했다. 

 

고생고생해서 2등으로 도착했고 처음도착한 멤버가 좋은 자리를 선점해 주어서 편안하게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한강을 둘러싼 모든 길목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아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서 인원을 배치시킨 것이리라.

확실히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무서웠다.

 

이번 축제가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아마 다들 코로나로 인한 원한이 깊었나 보다. 

 

어떤 사람들은 텐트랑 배낭까지 챙겨 왔던데

설마 하룻밤을 지새운 건가 싶었다.

 

그리고 좋은 자리는 기자들이 다 차지했는데

무슨 권리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갑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사람들도 전날부터 와서 밤을 새운 걸까?

 

아무튼 자리 잡고 구경하는데 경치도 좋고 불꽃놀이도 너무 멋있었다.

노을도 예쁘고 

 

내년에 참여할 때는 이번보다 더 일찍 가야겠다.ㅎㅎ

 

좀 거리가 있는 곳이라서 낮은 폭죽은 안 보였다 ㅜㅜ

하이라이트라도 잘 보였으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내년엔 제대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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