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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귀멸의칼날

귀멸의 칼날 리뷰시작 첫머리. 내가 가장 슬프게 봤던 애니메이션

by 꿈꾸는나날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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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품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왜 리뷰를 하게 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한다.

처음에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을때는 표지와 시대적배경에 불만이 생겨 보기를 꺼렸었다. 작품 속 시대적배경은 일본의 다이쇼 시대로, 메이지 천황 다음으로 즉위한 다이쇼 천황이 재위하던 1912~1926년대다.  이 시기에 이미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맞아 식민지화가 된 상태였고 서양과 일본 문화의 조합으로 다이쇼 로망이 나오던 시절이다.

역사공부를 안한 사람이라도 대충 여기서 감이 왔을거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위해서 굳이 자세히 알 필요는 없는 부분지만 주인공의 귀걸이가 욱일승천기와 닮은점이 어딘가 불편한 시선을 이끌어냈었다. 이런 감정을 느낀건 피차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인지 애니메이션이 방영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커졌었다. 작가가 우익이다 욱일승천기를 없애라 등 당시 주인공의 귀걸이로 인해 논란이 많았었다. 나도 이 부분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작가가 이를 의식했는지

어느순간부터 귀걸이의 디자인이 바뀌었다. 

위 자료사진은 넷플릭스에 올라온 장면인데 넷플릭스에선 이렇게 디자인이 전면 수정되어 게시되어있다.

여차저차 애니메이션의 초장에 여러가지 논란이슈를 동반하긴 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첫화를 보면 다음화가 너무 궁금해지게 만드는 강한  매력을가지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원작만화를 마지막화까지 다 보고나서 다시 첫화를 보고 있으니

처음 볼 때는 느끼지 못했었던 캐릭터들의 감정변화와 갈등이

독자의 마음까지 잘 전달되어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일본 만화책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슬퍼본적은 처음이었다.

그냥 판타지 액션드라마 정도로 보고 있다가 후반부로 갈 수록 명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주인공의 너무 상냥한 성격때문에 지금 상황이 더 안타까웠던 것 같다.

그리고 1화에서 보여줬던 행복한 생활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걸 이미 모두가 알고 있기때문에 

동생이라도 어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 스토리를 지켜봐왔다.

그런데 만화 후반부로 갈 수록 세드엔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불안불안하면서 연재를 기다렸는데 만화책을 안본 사람들이라도

무한열차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스토리 진행상 거의 초장부터 렌고쿠라는 거물이 죽었다.

렌고쿠 쿄주로<무한열차편>

그 뒤로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래도.. 이 사람은 안죽겠지... 하던 사람들도 가차없이 죽어나갔다.

귀살대가 귀신들을 죽이며 인과응보 사이다를 먹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고 심지어

나쁜 역할인 귀신들도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었고 몇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쌍한 과거가 있었다.

결국 최종보스 무잔이 사라지기 전에는 이들의 싸움은 누구도 이기는 싸움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런 기술들로 어떤 멋진싸움을 하게 될지 기대도 되었다. 어서 무잔이랑 싸우는걸 보고싶었다.

하지만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사정없이 죽어나가는걸 보면서

작가가 주인공도 죽여버릴 것만 같다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최후의 싸움중에 주인공이 죽었다가 그몸에 무잔이 피를 주입해서 귀신으로 변해서 난동을 부리는데

네즈코를 물기까지 했다 (다행히도 동생은 무사했지만)여기까지만 봤을때는 

귀신이 된 주인공을 죽일 방법도 없었고 주인공을 다시 인간으로 돌릴 방법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이때 정말 너무 슬펐다ㅠㅠ

진퇴양난의 스토리로 전개되었을 때  이제 정말 어쩔 수 없이 세드엔딩인가 싶었다.

귀신이 된 탄지로가(주인공) 태양도 극복한데다 무잔의 힘을 가진터라 너무 강했기 때문에 아무도 제대로 싸울수가 없었던 데다가..만약 인간을 죽이게 되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이 불쌍한 주인공을 그렇게 비극으로 몰고가는 작가가 정말 사악하게 느껴졌다. 이제와서 작가가 정신차리고 주인공을 살리려고 한다고 해도 주인공이 저렇게나 강한데

어떻게 이기나.. 이런 생각들로 엄청 속을 태우면서 다음 연재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제발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원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도 이해할테니까 그냥 등장인물들이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랬다.

다행히 약물이라는 묘책으로 주인공도 다시 사람이 되었다.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마지막화로 종결되서 어딘가 급하게 끝낸 기분도 들었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이라서 좋았다.

 

귀멸의 칼날은 짧고 굵은 만화였다.

흥행한다고 질질끌지도 않았고 딱 여운이 남을만큼 연재를 하고 깔끔하게 끝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임팩트 있게 끝나는게 더 좋은것 같다.

 

위 영상은 애니메이션 ost 인데

제목은 <탄지로의 노래>이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명장면이 탄생한 귀멸의 칼날19화 에서 나왔다.

 

가사가 너무나 주인공 탄지로 상황에 딱맞는 내용이었는데

특히 후렴구 '돌아가지 못해 돌아갈 수 없어 '에서 감정이 폭발한다 ㅜ

오늘은 애니메이션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첫머리로 애니메이션 전반에 대한 후기를 짧게 해봤다.

다음은 애니메이션 1화 후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만화책은 좀 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뤄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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